[조재원의 일본연예통신]할로윈을 장식한 일본의 유명 로커들

  • 입력 2008년 11월 6일 16시 30분


일본의 유명 로커들이 코스프레와 서양산 축제를 즐기는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신나는 파티를 제공했다.

록밴드 ‘라르크 앙 시엘’의 보컬 히데를 비롯해 각트, 다이고, 츠치야 안나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할로윈 데이인 10월의 마지막 밤을 발랄한 유희 정신으로 물들였다.

지난달 31일 도쿄 제프에서 펼쳐진 ‘나이트메어 오브 할로윈’공연이 바로 그 무대로 올해에는 특히 기발한 깜짝쇼가 연발돼 하녀(메이드) 복장 등으로 한껏 멋을 낸 관객들을 열광시켰다.

‘나이트메어 오브 할로윈’은 히데가 이끄는 또 다른 밴드 ‘뱀프스’가 주최하는 콘서트이며 각트, 다이고 등은 게스트로 자리를 빛냈다.

먼저 분위기를 돋운 것은 명문가의 자제이자 ‘바보 로커’인 다이고가 ‘바보 트리오’수치심을 ‘코스프레’한 무대.

수치심처럼 원색의 목도리와 하얀 정장을 걸친 채 수치심의 데뷔곡을 열창한 다이고는 바보 캐릭터의 연결 고리를 활용한 쇼로 남다른 재치를 엿보였다.

뭐니뭐니해도 이번 공연의 백미는 히데와 각트라는 두 걸출한 비주얼 로커가 한 무대에 서는 순간이 연출됐다는 것. 이들의 협연은 2003년 영화에 동반 출연한 이후 처음이다.

히데는 무덤에서 뛰쳐나온 신부의 콘셉트로 파격적인 여장을 선보였으며 각트는 군복을 입고 드럼을 연주하는 특유의 박력있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콘서트의 타이틀은 악몽이었지만 매일 밤 만나도 싫지 않을 즐거운 악몽이었다.

도쿄 | 조재원

스포츠전문지 연예기자로 활동하다 일본 대중문화에 빠져 일본 유학에 나섰다.

우리와 가까우면서도 어떤 때는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진 일본인들을 대중문화라는 프리즘을 통해 알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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