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뜨니 서점서도 ‘불티’

  • 입력 2008년 9월 30일 07시 51분


‘타짜’ ‘바람의 화원’ ‘바람의 나라’ 등 인기드라마 소설 판매순위도 급상승

소설과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출판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짧게는 1년, 길게는 10여 년 전에 나온 소설과 만화가 다시 개정판을 내면서 순위에 다시 오르고 있다.

요즘 원작이 다시 주목을 받는 드라마는 SBS ‘타짜’(극본 박형진·연출 강신효), ‘바람의 화원’(극본 이은영·연출 장태유)과 KBS 2TV ‘바람의 나라’(극본 강일수·연출 정진옥) 등 총 3편. 공교롭게 방영 시기가 서로 맞물리면서 드라마는 물론 원작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져 판매순위가 상승했다.

3편 중 판매량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작품은 이정명 작가의 소설 ‘바람의 화원’. 도서판매사이트 인터파크 집계 결과 ‘바람의 화원’ 1, 2편은 24일 첫 방송이 나간 뒤 판매량이 증가해 29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종합 베스트셀러 11위와 13위를 기록했다.

지난 해 8월 출간된 ‘바람의 화원’은 순위가 드라마 방송 전까지 20위 밖으로 밀려났던 상황. 하지만 방영 직후 25일 종합순위 20위로 진입하더니 4일 만에 10위권을 눈앞에 뒀다. 특히 25일부터 28일까지의 판매량이 전월 같은 기간보다 무려 571%가 증가했다.

인터파크 도서담당 김미영 과장은 “‘바람의 화원’은 소설 부문에서는 29일 기준으로 1, 2편이 각각 2, 3위를 나타내고 있다”며 “출간 당시 얻은 폭발적인 반응이 드라마 시작과 함께 다시 일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영만 화백의 만화 ‘타짜’와 만화가 김진의 원작 ‘바람의 나라’도 판매량이 수직 상승. ‘타짜’는 방영 전·후 각각 10일간 원작의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드라마 시작 후 판매량이 750%나 증가했다. ‘바람의 나라’ 역시 방영 전·후 각각 14일간의 조사에서 방송 시작 후에 262%가 올랐다.

방송의 여파로 출판시장이 활기는 띄는 현상은 최근 소설가 이외수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외수가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코너 ‘무릎 팍 도사’와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 잇따라 출연한 뒤 초기작 ‘감성사전’부터 최신작인 ‘벽오금학도’, ‘장외인간’ 등을 개정판으로 다시 내놓는 등 붐을 이루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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