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vs 친숙 vs 이색…‘연기파 3색 대결’

  • 입력 2008년 9월 3일 08시 13분


김명민·송일국·박신양, 수목극 ‘베토벤…’·‘바람…’·‘…화원’으로 정면승부

하반기 안방극장을 사로잡을 ‘카리스마 3인방’이 대기 중이다. 이들은 방송 3사 수목극의 남자 주인공으로 안방을 점령할 준비를 마치고 ‘온에어’만 기다리고 있다. 김명민, 송일국, 박신양이 그 주인공으로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한판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첫 대결은 김명민과 송일국이 먼저 치른다. 9월10일 동시에 방송하는 MBC ‘베토벤 바이러스’와 KBS 2TV ‘바람의 나라’에서 이들은 ‘지휘봉’과 ‘칼’ 싸움을 시작한다.

지난해 MBC ‘하얀거탑’으로 흥행성과 작품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던 김명민이 차기작으로 선택한 ‘베토벤 바이러스’는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로 알려진 드라마. 오케스트라를 결성하고 고군분투하는 단원들의 이야기로 김명민은 괴팍한 오케스트라 지휘자 강건우 역할을 맡았다. 지휘봉을 잡은 김명민은 최근 공개된 스틸 컷에서 웨이브의 긴머리를 하고 열정적으로 지휘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명민의 지휘봉과 대결할 송일국은 ‘칼’을 선택했다. 전작 드라마 SBS ‘로비스트’로 시청률에서 쓴맛을 본 송일국은 ‘바람의 나라’에서 주몽의 신화 재현에 도전한다. 김진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한 ‘바람의 나라’는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 무휼의 일대기를 그린 사극이다. MBC ‘주몽’에서 고주몽 역을 맡았던 송일국이 이번 드라마에서는 주몽의 손자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다시 갑옷을 입고 콧수염을 기른 송일국은 주몽의 옛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의 경쟁에 합류하는 주인공은 박신양이다. 그는 SBS ‘바람의 화원’에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다. 24일 첫 방송하는 ‘바람의 화원’은 동명 소설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으로 조선 후기 천재화가 김홍도와 그의 제자 신윤복의 삶과 애증을 담는다. 박신양은 이 드라마에서 김홍도 역을 맡았다. ‘쩐의 전쟁’ ‘파리의 연인’ 등에서 도시적인 이미지로 사랑받던 박신양의 상투 튼 모습은 이색적이다.

새로운 변신을 하고 돌아온 김명민, 송일국, 박신양의 소리없는 전쟁에 안방극장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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