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나물?…드라마 소재 ‘돌고 또 돌고’

  • 입력 2008년 8월 20일 07시 53분


방송가 다룬 ‘온에어’류 하반기 2편 방영채비, 스케이트-패션가 담은 드라마도 잇따라 제작

드라마 소재에도 시기 따라 유행이 있다.

올 들어 안방극장에는 방송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와 한국형 영웅을 그린 사극을 잇달아 제작했다. ‘일지매’와 같은 경우는 두 방송사에서 동시에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지난 해 대선을 앞두고 방송 3사는 각각 한국형 영웅에 대한 드라마를 기획하기도 했다.

드라마 소재가 비슷한 것과 관련해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대부분의 드라마가 소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한 쪽에서 좋은 소재를 찾았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따라 제작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소재를 다른 내용과 다른 배우를 통해서 서로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는 반면, 식상한 소재로 인해 지루할 수도 있다.

○ 법정드라마 ‘신의 저울’ vs ‘대한민국 변호사’

사법연수생의 사랑과 일을 그린 SBS ‘신의 저울’이 22일 첫 방송을 기다리고 있다. 이혼 법정을 배경으로 한 MBC ‘대한민국 변호사’와 비교대상이다.

‘신의 저울’의 제작진은 “‘대한민국 변호사’가 인물간의 터치를 그린 드라마라면, ‘신의 저울’은 정치나 법률의 까다로운 부분을 다루기 때문에 내용에서 차별성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 계속되는 방송가 이야기 ‘내사랑…’ vs ‘그들이 사는 세상’

SBS ‘온에어’, MBC ‘스포트라이트’에 이어 하반기에도 방송사 드라마 2편이 기다리고 있다. KBS2 ‘그들이 사는 세상’은 드라마 PD들이 등장하고, ‘엄마가 뿔났다’ 후속인 주말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에서는 라디오 PD가 주인공이다.

○ 스케이트 선수이야기 ‘트리플’ vs ‘질수 없다’

스포츠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안방극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작품이다. 그런데 최근 ‘김연아 신드롬’에 맞춰,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두 편이나 신속하게 기획됐다.

MBC ‘커피 프린스 1호점’을 연출한 이윤정 PD는 ‘트리플(가제)’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삶과 사랑을 그리고, 드라마 제작사 올리브나인의 ‘질 수 없다’ 역시 열아홉살의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이다.

○ 패션가 이야기 ‘스타일’ vs ‘패션왕’

상반기 서점 가를 강타한 베스트셀러 ‘스타일’이 드라마로 만들어진다. SBS에서 11월 방송 예정인 ‘스타일’은 패션지 8년차 여기자를 내세워 여성의 일과 사랑 이야기를 담는다.

이와 달리 ‘패션왕’은 동대문 시장에서 출발해 일약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성공하는 두 남녀가 등장한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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