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기, 두자녀와 함께 6년만에 신곡

  • 입력 2008년 8월 17일 16시 51분


섬세한 미성과 서정적인 멜로디로 19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얻었던 싱어송라이터 박학기가 6년 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디지털 싱글로 발표된 박학기의 신곡은 ‘비타민’으로, 2002년 ‘레머니스(올드 앤드 뉴)’(‘Reminisce(Old & New)’) 앨범 이후 6년 반만에 발표됐다. 박학기는 이번 싱글 전곡을 작사, 작곡하며 녹슬지 않은 솜씨를 과시했다. 타이틀곡 ‘비타민’은 박학기의 두 자녀들(박정연, 박승연)이 피처링에 참여, 가족의 평화와 사랑을 함께 기원하는 긍정적인 음악으로 완성됐다.

또한 수록곡 ‘좋아해, 사랑해’는 기존 포크음악에 모던함을 가미한 사운드로, 맑고 투명한 멜로디가 박학기의 음악색깔을 잘 보여준다.

소속사 젤리피쉬 측은 “2곡의 신곡이 실린 디지털 싱글이지만 박학기 특유의 섬세함은 자극적이고 획일화된 현 가요 시장에 신선함과 함께 진정한 ‘포크의 반란’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박학기는 1988년 옴니버스 앨범 ‘우리 노래 전시회’ 3집에 담긴 ‘계절은 이렇게 내리네’로 인기를 얻었고, 이듬해 솔로 데뷔 앨범을 발표, ‘이미 그댄’, ‘향기로운 추억’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골든디스크상 신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1990년대 후반까지 6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베스트 앨범을 통해 ‘자꾸 서성이게 돼’, ‘유난히’, ‘날 사랑했다면’ 등을 히트시키며, 박학기는 서정성과 진정함을 담아냈던 한국 포크음악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아름다운 세상’은 현재도 CF음악 등으로 쓰이며 인기를 얻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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