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사장 해임제청안 KBS 이사회 통과

  • 입력 2008년 8월 9일 03시 01분


KBS 이사회(이사장 유재천)가 8일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해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오전 KBS 본관 제1회의실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감사원의 해임 제청 요구에 따른 정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해외출장 중인 이사 1명을 제외한 10명의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으며 옛 열린우리당 추천 이사 4명이 도중 퇴장한 뒤 한나라당 추천 이사 6명이 2시간의 논의 끝에 정 사장의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해임 제청 사유로 △경영수지 적자 구조화 △인사관리 난맥상과 자의적 인사권 행사 △방송의 공정성 훼손 △개인 이익을 위한 권한 남용 △관리부재 및 기강해이 △국가1급 보안시설 보호의무 방기 등을 지적했다.

이사회는 의결안에서 “KBS는 경영수지가 적자 상태로 구조화돼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되었고 KBS 조직은 사분오열돼 날이 갈수록 해체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의 해임 제청 의결안은 이날 행정안전부를 거쳐 청와대에 접수됐으며 청와대는 늦어도 11일까지 해임 제청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 영상취재 : 서중석 동아닷컴 기자
▲ 영상취재 : 이진아 동아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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