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춘서커스단 中단원 3명의 웃음과 눈물

  • 입력 2008년 5월 13일 02시 59분


▽KBS1 ‘러브 인 아시아’(오후 7시 반)=1925년 창단된 국내 유일의 서커스단인 동춘서커스단 무대에 오르는 중국 단원 3명의 희로애락을 소개한다.

자전거 곡예의 명수 리쉬에송은 아홉 살에 서커스를 시작해 올해 17년차가 됐다. 그는 공연은 물론 통역에 무대 설치까지 공연 살림도 도맡아 한다. 세 살배기 딸과 아내와 떨어져 지낸지 4년째. 화려한 개인기를 보여주는 공연이 끝나면 가족 생각에 젖는다.

훌라후프의 요정 왕윈샤와 천의 얼굴을 가진 싱장타오는 12년째 호흡을 맞춰온 파트너다.

유연한 몸매로 갖가지 훌라후프 묘기를 펼치는 왕윈샤는 장래 서커스 무대 디자이너를 꿈꾸고 있다. 한국의 전통 문양에 매료된 그는 이번 세 번째 한국방문에서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싱장타오는 서커스계의 리더를 꿈꾸는 젊은이. 그는 서커스 학교의 부교장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서커스계에 입문했다.

제작진은 이들 세 명의 중국 고향을 찾아갔다.

우선 찾은 곳은 리쉬에송의 고향인 하북성 오교현. 리쉬에송의 아버지를 만나 어릴 적부터 키워온 리쉬에송의 서커스에 대한 열정을 들어본다. 또 그를 응원하는 아버지의 트럼펫 연주와 가족의 영상 편지를 소개한다.

이어 베이징 인근의 싱장타오와 왕윈샤의 고향을 찾는다. 싱장타오의 돌아가신 아버지 무덤을 찾은 어머니의 모습을 소개하고, 작은 가게를 운영하며 외동딸 왕윈샤를 그리는 그의 부모님을 만난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