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친정아버지 간병놓고 불화

  • 입력 2008년 5월 9일 02시 59분


▽KBS2 ‘사랑과 전쟁’(오후 11시 5분)=가정의 달 특집으로 치매에 걸린 친정아버지와 두 딸의 얘기를 다룬다.

윤정은 치과의사인 지훈과 결혼해 시부모를 모시고 산다. 윤정의 친정아버지 우태는 일찍 아내와 사별한 뒤 윤정 윤주 두 딸만 바라보고 살아왔다. 동생 윤주가 결혼한 뒤 아버지는 가끔씩 이상한 행동을 벌인다. 뛰어났던 아버지의 요리 실력도 갑자기 떨어진다. 윤정은 윤주까지 시집을 간 뒤 아버지의 마음이 허한 때문이라 생각하고 친정집을 자주 찾는다. 오랜만에 두 딸이 친정집에 와서 잠을 자게 된 날. 윤정과 윤주는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잠을 깬다. 알고 보니 아버지 우태가 이불에 실례를 한 것.

윤정은 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것을 알고 뒷바라지에 나선다. 그러나 친정 일에 신경을 쓰게 되자 시부모를 모시는 정성이 예전만 못하게 된다. 참다못한 남편 지훈이 “처제도 장인어른 자식인데 왜 당신만 돌보느냐”며 화를 낸다.

이에 윤정은 윤주 집에 아버지를 보낸다. 어느 날 윤주네 집에 시댁 식구들이 찾아온다. 우태는 걸신들린 듯 식사를 하고 그런 모습을 시댁에 들킨 윤주는 “창피해서 아빠랑 같이 못 살겠다”며 윤정에게 다시 모셔가라고 성화를 부린다.

윤정은 아버지를 맡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남편이 완강히 반대한다. 임시로 간병인을 붙였지만 힘들다고 금세 그만두면서 우태는 혼자 남겨진다. 남편은 윤정에게 장인을 치매요양원에 보낼 것을 종용하는데….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