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형곤 유해장례식 “죽어서도 좋은 일 했다”

  • 입력 2007년 11월 12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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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故 김형곤의 유해 장례식이 엄수됐다.

1999년 3월 가톨릭의대에 시신 기증 의사를 밝힌 김형곤은 지난해 3월 13일 영결식을 마친 후 시신을 가톨릭의대에 넘겼다.

1년 8개월 동안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에서 쓰인 그의 시신은 화장을 마친 후 12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에서 한 줌의 재가 되어 나타났다.

살아생전에 웃음을 주더니 죽어서도 의학 발전을 위해 몸을 바쳐온 김형곤의 유해는 병원을 나와 평소 열정을 갖고 마련한 서울 대학로 르메이에르 소극장을 마지막으로 들른 후 경기 고양시 청아공원에 안치됐다.

병원에서 후배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본 개그맨 이용식은 끝내 눈물을 흘렸으며, 대학로 소극장에서는 '헬스보이' 이승윤, 권재관 등 후배 개그맨 30여명이 검정색 상복을 입은 채 대선배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고인의 절친한 친구인 최기현 씨는 "죽어서도 좋은 일을 한 형곤이가 항상 무대에 설 수 있는 극장을 원했는데 마무리를 못 짓고 가서 안타깝다"면서 "지금 공연장이 잘 되고 있으니 친구도 가면서 참 좋아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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