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나’ 구혜선 vs ‘이산’ 한지민 ‘사극퀸 경쟁’

  • 입력 2007년 10월 11일 11시 35분


코멘트
대하사극 SBS '왕과 나'의 구혜선과 MBC '이산'의 한지민이 올 하반기 사극퀸 자리를 놓고 뜨거운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매주 월화 동시간대 방영되는 '왕과 나'와 '이산'의 지난 8일 시청률은 각각 20. 2%, 19.7%로 나란히 20% 안팎의 시청률을 나눠먹으며 ‘라이벌 사극’ 체제를 갖췄다.

비록 '왕과 나'가 0.5포인트 차이로 앞서고 있지만 '이산'이 빠른 속도로 턱밑까지 추격하는 추세다. 두 대형 사극의 경쟁으로 안방극장에 사극의 열풍이 거세게 불면서 이 사극을 이끌고 있는 각각의 여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두 사극은 사극 관례상 유래가 없던 젊은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신세대 배우인 구혜선과 한지민을 여자 주인공으로 내세워 특히 20대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것.

대장금, 여인천하 등 중년 배우들이 주연을 맡는 기존의 사극에서 20대 여주인공의 등장은 젊은층의 사극 시청자들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최근 구혜선 '울상' vs 한지민 '귀염상'의 대비가 이슈를 모을 정도로 두 여배우는 캐릭터만큼 차별적인 마스크로 각 사극의 얼굴이 되고 있다.

'왕과 나'에서 폐비윤씨를 맡은 구혜선은 성종과 김처선과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사랑연기를 펼치고 있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유난히 동그랗게 생긴 눈을 가진 구혜선은 입술과 턱 사이의 길이가 길고 뾰족한 편으로 얼굴형이 갸름해 보이며, 지고지순한 여성의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어필하고 있다. 또한 얼굴의 단점인 들어간 입은 오히려 울상을 짖거나 화가 났을 때의 표정연기를 극대화 시켜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최근 TV드라마 '경성스캔들'에서 독립운동가 나여경 역을 맡아 순수하면서도 청순한 이미지로 매력을 발산한 한지민은 이산에서 정조임금만을 평생 사랑하는 일편단심 의빈성씨를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한지민은 구혜선과 얼굴에 비율에 비해 이마가 넓고 입술과 턱 사이가 짧은 편이라 소녀적인 느낌이 강한 편. 또한 그녀의 볼록한 이마는 쪽진 머리를 했을 때 시원하면서도 깨끗한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는 극중에서 보여지는 한지민의 이미지는 청순함은 물론, 단아함까지 겸비한 의빈성씨의 이미지를 잘 부각시키고 있다.

페이스라인 성형외과 이태희 원장은 "구혜선의 서구적인 큰 눈은 앞으로 보여질 폐비윤씨의 카리스마있는 강한 연기를 펼치는데 큰 장점이 될 것”이라며 “극의 재미를 극대화 하는데는 그녀의 서구적인 이미지가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지민의 넓고 다부진 이마 역시 총명하고 기개가 뛰어난 극중역할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구혜선 오만석 이진 주연 SBS ‘왕과 나’ 제작발표회
[화보]SBS 대하 사극 ‘왕과 나’ 스틸 컷
[화보]이서진 이순재 한지민 주연 MBC 드라마 ‘이산’제작발표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