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FF]강수연 “한국에서 여배우로 살기 힘들다”

  • 입력 2007년 10월 7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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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월드스타’ 강수연이 한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털어놨다.

강수연은 6일 오후6시 부산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PIFF) 빌리지 빈폴 에비뉴에서 열린 ‘강수연 전도연의 월드 액터스 오픈토크’에서 “모든 것을 (대중에게)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삶이 쉽지 않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배우이지만 동시에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관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수연은 “한국 현실 상황에서 영화를 만드는 건 참 어렵다. 배우는 감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특히 더 외로움을 많이 탄다”고 밝혔다.

이어 “여배우는 모든 것을 다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개인의 삶이 쉽지 않다. 힘들지만 혼자 인내하면서도 끊임없이 여러분들 앞에 발가벗겨 보여야 한다”면서 “저 같은 경우는 슬럼프를 자주 겪었는데 딱히 탈출 방법이 있기보다 스스로 견뎌냈다. 내가 일을 잘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강수연은 또 “좋은 연기자라면 인생에 있어 다섯 손가락에 꼽힐만한 작품이 있어야 성공했다고 본다”며 “이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배우는 어떤 직업보다 치열하고 냉정하며 끝도 시작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덧붙여 “전 어려서부터 시작해 타의로 발을 들여놓았지만 배우는 정말 힘든 직업”이라면서 “배우는 나이를 먹고 관록이 쌓이면 그에 걸 맞는 몫이 다 있다. 70대가 되서 ‘집으로’ 같은 영화에 출연하는 멋진 할머니 배우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해 주위의 박수를 받았다.

이날 오픈토크는 오동진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세계무대에서 한국영화의 위상을 높인 신구 월드스타의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부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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