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나는 1일 오후7시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서 열린 ‘식객’의 제작보고회에서 “음식 소재의 영화다 보니 워낙 맛있는 요리가 많아 살찔까봐 계속 ‘워워’ 했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스크린에 옮긴 ‘식객’은 최고의 요리사만이 차지할 수 있다는 대령숙수의 칼을 얻고자 요리 대회에 참가한 천재 요리사 ‘성찬’(김강우)과 라이벌 ‘봉주’(임원희)의 팽팽한 대결을 다룬 내용.
극중 요리대회 취재를 맡은 열혈 VJ ‘진수’로 분한 이하나는 한 번의 실수로 칼을 놓은 ‘성찬’이 다시 요리를 시작하도록 설득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촬영장의 유일한 ‘꽃’이었던 그녀는 “다들 저를 너무 극중 캐릭터로만 봐줘서 이해하지만 한편으론 서운했다”면서도 “홍일점이라 기분 좋은 게 훨씬 많았다. 제가 애교가 별로 없는데도 많이 예뻐 해줘서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드디어 작품 속에서 직업을 가지게 됐다”고 기뻐한 이하나는 “그간 뚜렷이 직업 없는 백수나 아르바이트생 역할을 하던 제가 어엿한 직장 여성의 카리스마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전문 VJ 분들과 하루 동안 동행하며 카메라 잡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이하나는 또 “음식에 대한 유혹을 떨쳐내기가 정말 어려웠다. 음식을 볼 때마다 살찔까봐 ‘워워’했다”며 “워낙 어우러져 먹는 일이 많다보니 스텝들과도 빨리 친해진 것 같다. 이번 영화를 통해 음식에 담긴 깊은 속뜻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국내 최초 요리영화 ‘식객’은 11월1일 개봉한다.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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