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무서운 박진영” vs 박진영 “샘나는 비”

  • 입력 2007년 7월 9일 15시 44분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톱가수 비가 사제지간의 끈끈한 우애를 과시했다.

박진영과 비는 9일 오전 방송된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 박진영편에서 서로에 대한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 눈길을 모은 것.

비는 박진영과의 첫 대면에 대해 "굉장히 무서웠다"고 회상했다.

첫 대면에서 '춤 출 줄 아느냐'고 묻는 박진영의 말에 '춤은 좀 춥니다'라고 답했던 비. '춤 춰봐요'라고 말한 박진영은 'repeat'(반복)을 설정해두고 한번도 쉬지 않고 비를 3시간 동안 춤추게 했다.

비는 "형은 그 3시간 동안 끝까지 저를 보고 계셨다"면서 "형에 대한 고마움은 말로 못한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다. 고기를 가져다 주지 않고 낚싯대를 만드는 것부터 낚시하는 방법, 고기 낚는 방법 모두를 알려주신 것 같다. 그래서 지금의 비가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박진영은 '비에 대해 질투가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모습에 솔직히 샘 난다"고 답했다.

그는 "마지막 앨범 이후인 지난 6년간 너무나 무대에 서고 싶었다. 하지만 저에게는 제 역할을 해줄 사람이 없으니까 지금껏 제 역할을 해왔다"면서 "후배 가수들을 보면서 '곧 무대 위에 올라가야지'라는 꾸준한 자극을 받았다"고 말했다.

올 겨울 가수 컴백을 예고하고 있는 박진영은 "활동할 시간이 없었을 뿐 컴백 준비는 이미 예전에 끝났다"고 말했다.

"어떻게 컴백해야겠다는 생각을 지난 6년간 해왔다. 이미 30곡이 완성됐고 앨범에 실릴 곡선택만 남았다. 안무와 무대-의상 컨셉도 머릿속에 완성되어 있다."

이날 박진영은 지금의 자신을 만든 것은 '운'과 '축복'이라고 겸손하게 정리했다.

"자유롭게 키워주신 부모님, 4살 때 만난 예쁜 피아노 선생님, 7살 때 아버지의 뉴욕 발령에 힘입은 영어 실력, 이 세가지가 없었다면 지금의 박진영은 없었을 거잖아요. 모두가 '행운'이고 '축복'입니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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