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구, 미모의 시체와 전라 베드신 ‘황홀’

  • 입력 2007년 7월 8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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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진구가 생애 첫 ‘베드신 신고식’을 치렀다. 그런데 상대역이 무척 놀랍다. 바로 미모의 ‘시체’와 황홀한 첫날밤을 보낸 것.

‘달콤한 인생’ ‘비열한 거리’ ‘사랑 따윈 필요 없어’ 등 주로 남자 배우들과 연기한 진구는 데뷔 5년 만에 처음 영화 ‘기담’(감독 정가형제, 제작 영화사 도로시)에서 여자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며 몽환적인 러브신을 촬영했다.

영화 ‘기담’은 1942년 서양식 병원 ‘안생병원’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흘간의 죽음과 공포 이야기. 극중 소심한 의대 실습생 ‘정남’ 역을 맡은 진구는 사랑에 홀려 이미 싸늘하게 식은 시체와 몸을 섞는 기이한 경험을 맛보게 된다.

올 누드 촬영을 앞두고 진구는 매끈한 몸매를 만들고자 하루 종일 식사도 거른 채 배고픔과 추위를 견뎌가며 36시간의 강행군을 소화했다. 특히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시체와 하룻밤을 보낸다는 해괴한 설정 덕분에 촬영장에는 섬뜩한 분위기가 감돌았다는 후문.

오랜 시간 끝에 촬영을 마친 진구는 “참으로 힘든 첫 경험이었다”며 쑥스러워했고 스텝들은 희열과 극한의 공포를 넘나드는 열연을 펼친 진구에게 박수를 건넸다.

이 밖에도 ‘안생병원’에 새로 부인한 동경 유학파 의사 ‘동원’과 신비로운 그의 아내 ‘인영’ 역으로는 연기파 배우 김태우와 ‘하얀거탑’의 히로인 김보경이 출연한다. 8월1일 개봉.

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화보]진구 김보경 주연의 영화 ‘기담’ 촬영 현장
[화보]김보경의 매력발산 ‥스타화보 촬영 생생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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