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진주 “공백기 동안 죽음에 대한 생각 많았다”

  • 입력 2007년 5월 10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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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진주가 소송으로 인한 공백기 동안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진주는 최근 팬미팅 자리에서 “소송으로 인해 내가 원치 않는 공백기를 갖게 됐다. 주변 사람들이 왜 방송을 하지 않느냐, 왜 새 앨범을 발표하지 않느냐고 물어 볼 때면 서러움에 매일 밤 불면증에 시달렸다. 내 삶이 무기력해 지는 것 같아 죽고 싶었다”라고 고백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진주는 “모든 사람들이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고 등을 돌리는 것만 같았다. 나에겐 단 하나의 팬도 허락되지 않을 것만 같았다”면서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내 자신이 정말 미련했던 것 같다. 이렇게 나를 사랑하는 팬들이 있는데…. 앞으론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해 팬들로부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진주의 소속사측은 “진주가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소송을 겪게 되자 크게 비관을 한 것 같다. 가수가 된 것에 대해서도 회의를 느낄 만큼 많이 힘들어 했던 것 같다” 고 전해왔다.

한편 진주는 지난 2003년 6월 “연예활동으로 발생한 수입금을 횡령하고 전속계약을 파기했다”며 전(前) 소속사 측으로부터 1억1700여만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 당했다. 그후 2년6개월간의 법정공방끝에 승소하기는 했지만 5년이라는 긴 공백기를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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