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25일 저녁 7시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창의관 터만홀에서 400여 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싸이, 자기 PR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100분간 열강했다.
300석 규모의 강당이었지만 이미 외부에서 검증된 싸이의 강연을 듣기 위해 학생들은 늦은 시간임에도 계단과 복도까지 자리를 잡아 싸이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싸이는 4년 전 카이스트 축제에 초대되었던 일을 회상하면서 강의를 시작했다. 당시 싸이는 비가 많이 와 행사에 2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었다.
싸이는 과거 강연과 달리 프리젠테이션 자료까지 활용하며 ‘전문 강사’ 못지않은 모습으로 학생들의 열기에 보답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10여 명의 학생들이 질문을 쏟아내며 ‘싸이식 자기PR’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싸이는 “(강연 활동이) 대단한 뭔가를 가르친다기보다는 가수 싸이와의 또 다른 만남이 되었다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면서 “강의를 하는 것도 재미있다. 요청이 들어오면 꾸준히 하려고 노력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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