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커플 심신-강수지 “재회는 공연장에서”

  • 입력 2007년 4월 23일 16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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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연인이었던 심신과 강수지가 한 무대에 선다. 두 사람은 5월 12일 열리는 ‘추억의 동창회’ 공연에서 각자의 히트곡을 열창한다.

심신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밀레니엄힐튼호텔 오크룸에서 진행된 ‘2007 추억의 동창회(同唱會)’ 기자회견에서 강수지와 함께 캐스팅된 것에 대해 “공연 섭외 때는 몰랐다. 우연히 같이 나오게 됐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기쁘다. 그분(강수지)이 아니더라도 여러 다른 동료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무대에서는 사적인 것보다 공적인 것에 충실하겠다”고 우회적으로 답했다.

심신은 “나름대로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유익한 공연을 할 것”이라며 “특히 새 앨범이 나와 홍보하는 단계이므로 신곡 ‘그림자’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며 화제를 음악으로 돌리려 애썼다.

‘한번만 더’로 인기를 모은 박성신은 “심신이나 강수지 모두 열심히 살아왔다. 음악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겸손한 자세로 임할 것이다. 인간적인 단순한 문제로 단정 짓지 않았으면 한다”며 부담을 덜어줬다.

이날 참석하기로 한 강수지는 “길이 막혀서 늦는다”고 했다가 끝내 참석하지 않아 두 사람의 ‘재회’는 내달 공연으로 미뤄지게 됐다.

심신은 “6년 만에 돌아오면서 가장 그리운 게 동료들”이라며 “이들과 함께 공연해서 뿌듯하다. 요즘 전 세계적으로 원하는 건 ‘향수’라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우정, 인간애 등을 관객에게 전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신은 활동 당시 히트곡인 ‘오직 하나뿐인 그대’, ‘욕심쟁이’,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 등을 비롯해 새 앨범 수록곡을 부를 예정이다.

내달 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오후 4시, 7시 30분 2회 공연되는 ‘추억의 동창회’는 지난해 12월 이지연 등이 참석한 공연의 2탄 격으로 강수지, 심신, 박성신, 임병수, 다섯손가락, 조덕배, 조정현 등이 각자의 히트곡 퍼레이드로 꾸며진다.

주최측은 “지난번 공연이 오랜만이라는 걸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브랜드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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