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성주 울고, ‘돌아온’ 김주하 웃었다

  • 입력 2007년 3월 19일 1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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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보를 달리한 MBC 간판급 두 아나운서의 엇갈린 희비가 눈길을 끈다.

최근 프리랜서 선언으로 MBC 모든 프로그램의 하차가 결정된 김성주 전 아나운서(35)는 진행하던 마지막 프로그램인 MBC 라디오 '굿모닝 FM(연출 한재희)'의 19일 오전 방송에서 눈물을 흘렸고, 지난 주말 MBC '뉴스데스크'의 단독진행으로 1년만에 금의환향한 김주하 아나운서(34)는 시청자들의 호평 속에 미소를 머금었다.

김성주 전 아나운서는 20일 마지막 방송을 하루 남겨둔 아침 라디오 방송에서 어머니 코너의 사연을 전하다가 "우리 어머니는 아들이 너무 튀는 행동을 해서 본인보다 마음 아파하며 앓아 누으셨습니다"라는 내용을 전하며 목이 메었다.

김성주는 사표를 내는 과정에서 MBC 임원진과의 갈등이 고스란히 언론에 공개되었고, 기획사 팬텀의 이사직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고가의 외제차를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소박하고 소탈한 서민 이미지에 타격을 받았다.

프리 선언 이전에 없던 안티까지 생기며 마음 고생 중인 그는 20일 아침 라디오 방송을 끝으로 MBC의 마이크를 모두 놓는다. 일부에서는 가치있는 방송인의 프리 선언에 너무 가혹하다는 시선도 모아지고 있다.

반면, 출산 휴가를 끝마치고 변함없는 외모로 돌아온 김주하 아나운서는 한결 부드럽고 유연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혼자 진행했지만 꽉 찬 느낌이었다" "주말 뉴스 시간이 30분으로 짧아서 아쉬웠다" 등의 시청자들의 잇단 호평에 MBC 주말 뉴스데스크는 17일 첫방송 8.1%(이하 TNS미디어코리아 집계), 18일 11.6%로 동시간대 KBS뉴스9의 7.9%(17일), 10.6%(18일) 보다 우세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화보]희비가 교차한 김주하 앵커와 김성주 전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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