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자’ 주지훈 5Kg 쏙~ ‘야누스’ 변신

  • 입력 2007년 3월 12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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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가 '냉혈한'으로 돌아왔다.

전작 '궁'을 통해 스타급으로 우뚝 선 주지훈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마왕'(연출 박찬홍·극본 김지우)을 통해 선과 악을 오가는 인간의 야누스적인 모습을 보여줄 태세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 짧게 친 헤어 스타일에 검은색 수트를 깔끔하게 입고 등장한 그는 한결 쉬크해진 매력을 뿜어냈다.

"5Kg을 감량했어요. '궁'을 마치고 살을 많이 뺐는데 운좋게 캐릭터에 맞았습니다. 머리를 잘라서 더 슬림해 보이는 것 같아요. 다이어트에 왕도는 없죠. 운동으로 감량해 근육이 더 다져진 느낌입니다."

하지만, 그의 다이어트는 우연이 아니었다. 차기 캐릭터를 위한 자기관리의 일환이었다. 이어진 답변에서 신인답지 않은 프로 정신이 느껴졌다.

"평소 머리를 기른 것은 좋아서가 아니에요. 다들 잘못 아시고 계세요. 직업상의 대비책이죠. 차후 무슨 역할을 맡을 때 긴 머리는 자르면 되지만, 짧은 머리는 갑자기 기를 수 없거든요. 살도 마찬가지에요. 살을 빼놓으면 찌면 되는데 일단 찌면 빼기 힘들죠."

드라마 '마왕'은 소년시절 비극적인 사건으로 숙명적 대결을 펼치는 두 남자와 사이코메트리(물건을 만지면 과거의 잔상이 떠오르는 초능력) 능력을 가진 여자에 대한 이야기. 인간에게 있어 절대선 절대악은 없다는 전제하에 인간 내면의 심리를 그린 복수극이다.

호평 속에 매니아층을 양산한 드라마 '부활'의 제작진과 엄태웅이 다시 손잡고, '궁'을 통해 스타급으로 성장한 신인 주지훈이 합세해 방송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극중 주지훈은 검정고시 출신으로 25세에 사시에 수석 합격해 소외된 이들을 변호하며 '변호사계의 천사'로 불리우지만 반면 자신만의 판결로 살인을 연출하고 지휘를 서슴지않는 냉혈한으로 분할 예정이다.

▼모델출신 연기자 주지훈의 실체는?▼

그렇다면 실제 주지훈의 생활은 어떨까? '신세대 스타'로 각광받는 위치에서 '황태자' 같은 모습이 실생활 속에 은근히 남아있지 않을까?

"전혀 안그래요. 오히려 모자나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면 다 알아보시는데 당당하게 다니면 전혀 못 알아보시죠. 평소에 일반인처럼 도로를 걸어다니고 자전거를 즐겨 타고 다닙니다."

모델 출신 연기자로서의 장단점을 물었더니 '사견'임을 강조하며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좋은점은 TV가 커지면서 모델 출신 연기자들의 슬림한 이미지와 패션감각에 걸맞는 좋은 캐릭터가 잘 매치되는 것 같아요. 베테랑 연기자분들은 뭘 입어도 연기로 잘 표현하시지만, 동등한 신인 입장에서는 옷태가 유리하거든요. 몸에 익은 워킹도 실제 연기에 도움이 되구요."

연기할 때 버려야 할 것에 대해서는 "각 컷마다 포즈를 바꿔야 하는 모델 생활을 하다보니 연기할 때 테이크를 많이 가면 말투라도 조금 바꾸고 싶은 습관이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모델활동과 연기는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 표현한다는 큰 그림은 똑같다"고 정의한 그는 "표현하는 것이 좋아 이 직업을 택한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표현의 폭이 넓은 연기가 좀 더 재미있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본 공중파에서 '궁'이 방송되면서 차세대 한류스타로 각광 받고 있는 주지훈은 오는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1회 아스타 티비 드라마 어워즈(ASTA TV Drama Awards)' 행사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2007 뉴 아시아 스타상'을 수상할 예정이다.

주지훈, 신민아, 엄태웅이 호흡할 드라마 '마왕'은 오는 21일 밤 첫 방송된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화보]엄태웅 신민아 주지훈 주연 ‘마왕’ 제작보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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