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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1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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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못말리는 결혼’은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집안의 못 말리는 사돈 맺기를 그린 코미디물. 극 중 김수미는 의사 아들 ‘기백’(하석진 분)을 둔 강남의 럭셔리 사모님으로 분했다. 그녀의 상대역은 뼈대있는 양반 가문이지만 가난한 풍수지리가인 임채무.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딸 ‘은호’(유진 분)가 있다.
두 사람은 자식들의 데이트 현장을 덮치기 위해 변장을 하고 여관방에 잠입, 몰래 카메라를 설치한다. 이 장면에서 김수미는 ‘전인권의 뽀글 파마’에 딱 달라붙는 가죽옷을 입은 엽기적인 모습으로 화면속에 등장한다. 임채무 역시 긴 바바리 코트에 선글라스와 베래모를 쓴 만만치 않은 패션감각을 선보인다.
그러나 기계에 잼병인 두 사람은 마이크를 설치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고, 결국 옆방에서 모니터속 입모양만 보며 대화를 짐작하는 해프닝을 연출한다.
“우와~니가 웬일로 이런 치마를 사 입었냐” “아냐, 원래 입던건데 뭘 그래” 라는 자식들의 실제 대화가 두 사람에게는 “우와~이거 한번 들쳐 봐도 돼” “아냐, 내가 직접 벗을 수도 있어”로 들리게 되는 것.
최근 스크린속에서 너무나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중견배우 김수미와 임채무의 티격태격한 코미디물 ‘못 말리는 결혼’은 4월말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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