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이혼’ 선우혜경 “감추고 싶은 삶” 눈물

  • 입력 2007년 2월 21일 12시 13분


코미디언 최경자의 딸이면서 1970년대 인기를 모았던 가수 선우혜경이 2번의 이혼과 22년만에 만난 아들과의 사연을 밝히면서 눈물을 흘렸다.

21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에 출연한 선우혜경은 남편의 외도를 오해해 하게 된 이혼과 4살때 헤어진 아들과의 오랫만의 재회 등 신산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 털어놨다.

선우혜경은 “1980년 임신한 상태로 한 남자와 결혼했지만 첫 아이를 낳은 뒤 이혼했다. 당시 대구에 떨어져 살던 남편이 외도한다는 소문을 듣고 '나같은 여자를 두고…'라는 억울한 생각에 확인도 않고 이혼을 선언했다. 하지만 남편은 20여년간 홀로 아들을 키우며 다른 곳을 곁눈질 하지 않았다”고 후회했다.

첫 남편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사업이 파산 직전이었고 아내가 연예인이어서 상당히 조심스러웠다. 당분간 떨어져 살며 해결책을 모색했는데 그것이 영영 이별이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재혼한 그녀는 캐나다로 건너갔지만, 두 번째 남편의 사업 실패 이후 결국 다시 이혼하고 최근 귀국했다.

현재 4살때 헤어졌다 22년만에 재회한 아들(이대경)과 3개월째 함께 살고 있는 그녀는 아들과 함께 출연한 자리에서 "아들을 찾아 기쁘지만 여자로서 숨겨뒀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하지만, 아들의 용기에 나오게됐다"고 토크쇼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아이를 너무 반듯하게 키워준 대경이 아빠에게 너무 고맙다. 아들 또한 엄마를 찾아줘 너무 고맙다. 이제는 22년 떨어져 살았던 세월을 모두 채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나다에 두고 온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많이 아프다. 모두에게 너무 미안하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고 싶다"며 후회의 눈물을 쏟았다.

이유나 스포츠동아 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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