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PD-기자-아나운서 36명 대의원 사퇴

  • 입력 2005년 7월 20일 03시 14분


코멘트
14일 KBS 비상총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영진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14일 KBS 비상총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여의도 KBS 본사 앞에서 집회를 열어 경영진 퇴진 등을 촉구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KBS 노동조합이 22일까지 정연주 사장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PD와 기자 아나운서를 대표한 대의원 36명이 19일 대의원 직을 사퇴해 KBS사태가 더욱 복잡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이들은 이날 사내 게시판인 코비스(KOBIS)에 글을 올려 “KBS가 살 길을 찾아야 하는 시기에 사측과 경영책임 공방만 벌이고 있는 노조 집행부의 투쟁 방향에 동의할 수 없어 사퇴한다”고 밝혔다.

KBS 노조 대의원은 모두 214명이며 이 중 PD와 기자 아나운서 출신 대의원은 37명이다.

이에 대해 노조 집행부 관계자는 “대의원의 다양한 의견은 존중하지만 유일한 교섭단체인 노조를 중심으로 행동해야 한다”며 “불신임투표는 14일 열린 비상총회에서 결의한 내용을 집행하는 것일 뿐 집행부가 자의적으로 투쟁 방향을 정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노사는 18일까지 막후 협상을 벌였으나 △회사 경영진 전원 사표 제출 후 연말에 본부장별로 신임 투표 실시 △비상경영체제 돌입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노력 등 회사 안을 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됐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