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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9월 14일 18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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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발전협의회는 이날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PD 경영 기술 등 직종별로 14명의 발기인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선언문을 채택하고 윤 의장과 박성명(심의팀 PD) 안준상씨(라디오 제작기술팀) 등 6명의 공동대표를 선출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의회 회원은 85명으로 대부분 KBS 팀제 시행 이전의 중견 간부급이다.
협의회는 창립 선언문에서 “국민의 보편적 정서와 다양한 견해 및 가치를 담아야 할 KBS가 어느 정권 때보다 더욱 철저한 권력의 하수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이는 정연주 사장의 개혁을 가장한 관리 행태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정 사장이 개혁의 대명사로 치부하는 팀제가 시행되자마자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거르는) 게이트키핑에 문제가 있음이 드러나고 팀장 인사도 노조나 협회의 간부 출신 위주여서 사원들을 줄 세우고 코드화하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정 사장의 코드 맞추기에 급급한 프로그램들이 KBS에 대한 신뢰를 감소시켜 경영 악화로 이어졌다”며 “이 같은 현상은 경영진의 아마추어리즘과 무비판적 비호세력의 합작품”이라고 경영진과 KBS 노조를 함께 비판했다.
협의회는 “KBS는 국민통합과 경제회생에 기여하고 방송의 공정성을 회복하는 일을 최우선시해야 한다”며 “KBS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영기자 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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