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감사원장 "KBS 수입부족하면 수신료인상도 방법"

  • 입력 2004년 5월 28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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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田允喆) 감사원장은 28일 KBS 구조조정 후 수입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신료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감사원장은 28일 CBS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감사원이 구조조정을 통해 예산을 절감하도록 유도했다”며 “시스템 개선 등을 하고도 수입이 부족할 경우 시청료(수신료)를 다소 올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 원장은 우선 KBS가 자체 구조조정의 노력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KBS 노조에서 특감결과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에 대해선 “이번 감사의 초점은 KBS의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하는데 있지 편성권에 개입한 것은 절대 아니다. 노조에서 방송의 독립성 문제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데는 수긍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노조는 인사나 경영권에 개입해서는 절대 안 된다”며 “노조가 경영에 대해 관여하고 경영자가 불투명한 경영을 한다면 노사간의 갈등 문제가 악순환 될 수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한편 KBS는 앞으로 정책기획센터를 중심으로 ‘재원구조 공영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수신료 인상 수준과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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