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대장금’ 벌써 해외에 팔렸네…제주 '방송영사 견본시'

  • 입력 2003년 11월 20일 18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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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고 있는 제3회 ‘국제방송영상 견본시’(BCWW 2003)에서 최근 5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MBC 대하사극 ‘대장금’(사진)을 비롯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집중됐다.

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과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는 미국 CBS, 영국 BBC, 일본 NHK, 중국 CCTV, 이란 IRIB 등 전세계 22개국 151개 업체(국내 79개, 해외 72개)에서 온 2000여명의 국내외 바이어들이 참가했다.

KBS MBC SBS 등의 전시관에는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미얀마 등 그동안 ‘한류’의 영향이 비교적 적었던 동남아시아 바이어들까지 몰려들어 MBC의 ‘대장금’과 ‘다모’, KBS의 ‘로즈마리’‘노란손수건’, SBS ‘완전한 사랑’ 등 인기드라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최종수 MBC프로덕션 사장은 “‘대장금’은 20일 대만의 GTV에 판매하기로 계약을 맺었다”며 “사극이지만 치열한 경쟁구도가 공감을 사서인지 역대 대만에 판매된 장편 드라마 중 최고가격에 팔렸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북한의 영화 해외판매를 전담하는 조선영화수출입사로부터 위임장을 받은 홍콩의 고선필름도 부스를 차려 북한의 영화와 다큐프로그램을 판매하고 남북합작 프로그램 제작 상담을 해 눈길을 끌었다.

3회째를 맞은 BCWW는 첫해 500만 달러, 둘째해 800만달러의 프로그램 판매실적을 보였고, 올해는 1000만달러(약 120억) 이상의 판매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다.

오지철 문화관광부 차관은 “제주에서 열리는 BCWW가 아시아 최고의 방송영상 프로그램 마켓을 넘어 프랑스 칸의 MIP-TV와 MIP-COM, 미국 라스베가스의 NATPE와 함께 ‘세계 4대 방송영상 견본시’가 되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CWW 홍보대사로 위촉된 한류스타 안재욱은 “한류 열풍을 지속하려면 한국 드라마에서 꾸준히 창의적인 작품이 나오도록 제작여건을 개선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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