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금'이 '식객'을 표절했다?

  • 입력 2003년 11월 6일 1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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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특별기획드라마 ‘대장금’(극본 김영현·연출 이병훈)의 일부 방송내용이 동아일보에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허영만씨의 만화 ‘식객’을 표절했을 가능성이 높다"

인터넷에 떠도는 각종 사건사고, 이슈, 문화 등을 뉴스로 만드는 ‘도깨비뉴스(dbknews.com)’가 6일 ‘대장금’의 4일 방영분과 ‘식객’의 첫회분 ‘어머니의 쌀’을 조목조목 비교한 결과 표절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도깨비뉴스는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는 ‘올게쌀’이란 단어는 식객에서 유일하게 사용됐다"며 이를 ‘대장금’에서 사용한 점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또 당시 ‘어머니의 쌀’을 취재했던 허영만 화실의 이호준 취재팀장의 말을 인용해 ‘올게쌀이 찐쌀의 호남 여수~순천지역 사투리인데 극중에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처사가 호남지방의 한 지역 사투리를 구사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대사를 하나하나 비교하면서 올게쌀의 맛에 대한 ‘대장금’의 표현이 ‘식객’의 대사와 너무 흡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표절 의혹과 관련해 대장금의 김영현 작가는 5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만화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표절한 것은 절대 아니다”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는 과정에서 올게쌀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 때문에 일부 네티즌이 오해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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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창현 동아닷컴기자 c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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