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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10월 22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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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KBS1 ‘역사스페셜’이 폐지돼 MC를 그만두었던 유인촌이 다음달 7일 시작되는 KBS1 ‘신화창조의 비밀’(금 오후 7·30)의 진행자로 복귀한다.
유인촌은 연극배우로 극단 ‘유’를 이끌고 있으면서 중앙대 연극과 교수로도 바쁘지만 메시지 전달력이 뛰어난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로도 손꼽힌다.
‘신화창조의 비밀’은 1990년대 이후 한국인들의 도전과 성공의 신화를 짚어보는 휴먼 다큐. KBS 김재연 제작위원은 “유씨의 신뢰받은 이미지가 이 프로그램의 관건이라고 여겨 작가들까지 그의 컴백을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을 산유국의 반열에 올려놓은 석유개발공사의 베트남 유전개발 프로젝트, 초음속 전투기 T-50 개발팀의 성공기, 일본 열도를 뒤흔든 한국 가수 ‘보아 프로젝트’ 등을 다룬다. 2001년 11월에 끝난 MBC ‘다큐멘터리-성공시대’가 기업 CEO에 초점을 맞춘 데 비해 이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프로젝트팀이 주인공.
유씨는 “역사의 재조명에 관심이 많아 앞뒤 보지 않고 4년 반 동안 ‘역사스페셜’을 진행했다”며 “‘신화창조의 비밀’도 말없이 땀 흘려 일하는 보통사람들의 역사를 다룬다는 점에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가 교양 프로그램 진행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시청자들의 신뢰다. 또 정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호흡과 발성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역사스페셜’ 때는 역사적 사실을 시청자들에게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어디서 끊고 어디서 호흡할지를 치밀하게 계산했다”며 “‘신화창조의 비밀’은 부드러운 휴머니티에 중점을 두면서도 주인공들의 도전의지가 화면 밖으로 배어 나오도록 힘 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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