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이선민/TV드라마 불륜美化 자제하길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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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일자 C8면 ‘내 남자를 부탁해’ 기사를 읽었다. 최근 SBS ‘완전한 사랑’, KBS ‘로즈마리’ 등 지상파 TV 드라마에서 나타나는 삼각관계가 여성들의 ‘대립’이 아닌 ‘우정’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 평범한 주부의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요즘 불륜, 혼전 동거 등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외도가 가정파탄의 주범이 되는 현실에서 드라마가 해결 방안을 보여주지는 못할망정 남편과 아내, 연인의 삼각관계가 우정으로 발전된다니 한심스럽다. 이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우정을 빙자한 불륜은 합당하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TV 드라마는 남녀노소가 함께 접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방송 관계자들이 작품을 선정하는 데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선민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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