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방송, 이제 콘텐츠로 승부할 때"

  • 입력 2003년 10월 3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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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케이블, 위성방송 모두 디지털 방송을 하게 되면 매체만 다를 뿐 서비스는 비슷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매체가 아니라 서비스의 내용, 콘텐츠로 승부해야 하지요.”

1일 창립총회를 가진 유세준(劉世俊·60·사진) 한국뉴미디어방송협회장은 한국 디지털방송의 현주소를 “기술은 앞서 있으나 콘텐츠가 받쳐주지 않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뉴미디어방송협회는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와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삼성전자, KT 등 방송과 통신을 망라하는 70여개 회원사들로 구성됐다. 취지는 디지털 방송시대 업계간의 관계를 정립하고 디지털 방송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유 회장은 “한국의 고화질(HD)TV 기술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콘텐츠가 없으면 관심을 받지 못한다”며 “지상파에도 문호를 개방해 한국 미디어의 청사진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통신법과 방송법의 이원화된 구조를 지적했다.

그는 “학계와 연대해 상설포럼을 통해 깊이 있게 연구하면 지금까지 총론만 무성했던 디지털방송정책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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