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프로 제작비 1시간 평균 2187만원”

  • 입력 2003년 10월 2일 1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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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의 시간당 프로그램 평균 제작비가 MBC SBS보다 높은 반면 시청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KBS에 대한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는 KBS 2의 낮은 경쟁력 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심재권 민주당 의원이 제시한 방송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KBS 2의 시간당 프로그램 평균 제작비는 2187만원으로 MBC의 1846만원, SBS의 1417만원보다 많았다.

그러나 KBS2의 월 평균 시청률(1999년3월∼2003년8월·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은 KBS1 MBC SBS 등 지상파 4개 채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KBS2의 올해 광고 판매율(1월∼7월)도 81.7%로 MBC의 95.7%와 SBS의 99.8%에 뒤졌다.

2TV는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TV 3사중에서 가학성과 선정성의 발생 빈도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는 지적을 최근 받았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2002년 여름 일주일과 2003년 같은 기간 지상파 TV 3사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의 선정성 가학성을 분석한 결과 KBS의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고 지적했다.

심재권 의원은 이에 대해 “KBS2가 수준 낮은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으며 전파를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올해 KBS의 해외 프로그램 수출 실적이 저조하다고 지적했다. KBS의 수출실적은 올 8월까지 747건(268만 달러)으로 건수로 봤을 때 MBC(3486건·434만 달러)의 21.4%, SBS(1406건·344만 달러)의 53.1%에 머물렀다. KBS는 특히 지난해 6026건(589만 달러)을 수출해 월 평균 502건을 기록했는데도 올해는 월 평균 93건에 불과했다.

KBS는 또 지난해 4819억원의 수신료와 7351억원의 광고수익 외에, 협찬수익으로 462억100만원을 거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고를 하지 않는 1TV도 협찬고지 등으로 172억6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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