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10월 개국 영화오락채널 ‘XTM’ 이강복대표

  • 입력 2003년 9월 25일 1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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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미디어 이강복 대표.
CJ미디어 이강복 대표.
“영화 제작과 배급을 하는 CJ엔터테인먼트에서는 ‘따뜻한 햇볕’ 속에 있는 것만 같았는데, 케이블 TV 업계로 오니 ‘음습한 그늘’에 있는 듯합니다. 프로그램 공급은 KBS MBC 등 지상파 TV에게 밀리고, 편성은 지역종합유선방송(SO)의 눈치를 보면서 양쪽에서 공격을 받으니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숨쉴 틈이 없어요.”

m.net, 푸드채널, 홈CGV를 운영하고 있는 CJ미디어의 이강복 대표(51)는 최근 영화오락 전문채널 ‘XTM’개국 설명회에서 케이블TV PP업계의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제일제당에서 ‘설탕장사’도 해보고, 영화판에서도 ‘비(非)충무로인’으로서는 드물게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표에게도 케이블PP 업계는 햇볕이 안보이는 곳으로 비치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2005년까지 최소 200억원을 투입해 채널을 10개까지 늘리는 등 공격경영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와 겨뤄 케이블 PP가 살아 남으려면 시장에서 케이블산업을 이끌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며 “내년초 애니메이션 채널을 개국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와 채널 수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10월 1일 개국하는 ‘XTM'은 20, 30대 남성 시청자층을 겨냥한 종합엔터테인먼트 채널이다. XTM은 12억원의 추가 비용을 투입, 돌비 5.1 사운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해 개국 초기부터 30%이상 편성하고 마니아층을 겨냥한 액션영화, 애니메이션, 익스트림 스포츠, 외화 시리즈물 등을 편성할 계획이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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