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 영화" 시너지효과 모색…스타를 게임 '홍보대사'로

  • 입력 2003년 6월 9일 17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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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체 트라이글로우픽쳐스는 10일 자사 게임 이용자 600명을 초대해 영화 ‘역전에 산다’의 시사회를 연다.
게임업체 트라이글로우픽쳐스는 10일 자사 게임 이용자 600명을 초대해 영화 ‘역전에 산다’의 시사회를 연다.
국내 게임업계와 영화업계가 잇따른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

게임과 영화의 만남은 영화 ‘매트릭스2 리로디드’와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뿐 아니라 ‘반지의 제왕’과 ‘해리포터 시리즈’ 등 이미 해외에서는 일반화된 마케팅 기법이다.

그동안 빅히트 국산 영화의 부족으로 주춤거렸던 국내 게임 영화업계는 일단 기초적인 마케팅 제휴부터 시작하고 있다.

온라인 게임업체 트라이글로우픽쳐스는 자사 게임 프리스톤테일의 이용자 600명을 10일 오후 서울 주공공이 극장으로 초대해 엔터테인먼트회사 예당이 제작한 영화 ‘역전에 산다’의 시사회를 연다.

게임이용자들의 ‘넷(net)소문’을 통해 영화를 홍보하려는 제작사측과 게임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는 게임사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

트라이글로우픽쳐스는 또 예당이 만드는 SBS드라마 ‘여름향기’의 주인공 송승헌 손예진을 ‘프리스톤테일’ 마니아로 선정해 게임 홍보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마련 중이다.

인터넷 게임사이트 한게임과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12일 한게임 회원 200명을 서울 압구정시네마 극장으로 초대해 영화 ‘장화, 홍련’의 시사회를 갖는다.

이 영화의 공동제작사인 ‘마술피리’와 ‘봄’은 전체 회원수 1700만명의 한게임 이용자들을 통해 영화 자체뿐 아니라 상영 종료 후 DVD판매, 인터넷 VOD(원하는 영화를 골라 보는 서비스) 등의 추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체 넷마블은 최근 시네마서비스를 보유한 엔터테인먼트회사 플레너스와 합병하고 플레너스의 영화 콘텐츠를 게임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직 해외처럼 영화를 직접 게임화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국내 게임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제휴들이 발전할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국산 영화의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국내 빅히트 온라인게임들의 영화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수백만명의 관람객을 가진 국산 영화가 잇따라 나오면서 충분히 게임의 상업적 성공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트라이글로우픽쳐스 김건일 사장은 “영화와 게임의 연계는 어느 한쪽의 빅히트작을 이용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국내 영화 게임업계 모두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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