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0일]'스텝맘 ' 외

  • 입력 2003년 5월 9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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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맘'
'스텝맘'
◆스텝맘

‘나홀로 집에’, ‘미세스 다웃파이어’, ‘해리포터’ 시리즈 등 가족 영화를 주로 만들어온 크리스 콜럼버스 감독의 1998년작. 장난꾸러기 벤과 고집쟁이 애나는 아버지(에드 해리스)의 여자친구인 이자벨(줄리아 로버츠)에 대해 노골적인 거부감을 드러낸다. 곧 새엄마가 될 이자벨은 아이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강아지도 사주고 동화책도 읽어주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게다가 전처인 재키(수잔 새런든)가 아이들에게 헌신하는 모습은 이자벨을 낙담케 한다. 이자벨은 어느날 재키가 불치병인 암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이자벨과 재키의 화해를 위해 ‘불치병’을 설정한 것은 상투적이지만 이자벨, 재키, 애나 등 세 여자의 갈등을 중심으로 적대적 관계가 우정어린 사이로 발전하는 과정을 따뜻한 드라마로 엮어냈다. 소재는 무겁지만 감독 특유의 코미디 감각이 곳곳에 묻어난다. 원제 ‘Stepmom’.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유혹은 밤그림자처럼

감독 마이크 피기스. 주연 리처드 기어, 앤디 가르시아. 1990년 작.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경찰관 레이먼드(앤디 가르시아)는 경찰의 불법행위를 수사하던 도중 데니스(리처드 기어)가 범죄조직의 돈을 받고 그들을 비호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레이먼드가 데니스의 간통과 살인청부업자 고용 사실까지 파헤치자 데니스는 레이먼드의 아내 캐서린(낸지 트래비스)을 농락해 그의 분노를 부추긴다. 원제 ‘Internal Affairs’. ★★☆

◆애리조나 유괴사건

감독 조엘 코엔, 에단 코엔. 주연 니컬러스 케이지, 홀리 헌터. 1987년 작. 코엔 형제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이 빛나는 코미디 영화. 감옥을 들락거리던 하이(니컬러스 케이지)는 여자 경찰 에드(홀리 헌터)와 결혼하지만 아이가 없어 고민한다. 이들은 어느 날 TV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났다는 뉴스를 보고 한 명을 유괴한다. 그러나 아이의 부모가 내건 포상금을 노린 무리들의 추격을 받으면서 일이 꼬인다. 원제 ‘Raising Arizo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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