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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3년 3월 20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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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되는 ‘히말라야, 신의 물이 죽어간다’(오후 5·20)에서는 성스러운 어머니의 강인 갠지스강의 원류인 바그마티강이 수도를 가로지르는 네팔의 물 환경 실태를 추적해 인류의 위기를 조명한다. 네팔은 최근 관광 산업을 육성, 연간 50만 명의 외국관광객들이 몰려오면서 쓰레기로 인한 물 오염에 몸살을 앓고 있다. 강은 시바신 축제를 비롯해 매년 열리는 신의 축제와 노천 화장(火葬) 의식 ‘나하 서스칼’로 오염되고 있다.
물 오염은 네팔 남부로 갈수록 심각하다. 식수를 확보하기 위해 지하수를 끌어올려 공동 우물로 사용하고 있지만, 지하수 속에는 비소가 들어있어 손발이 썩고 결국 죽음에 이르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환경 재앙이 일어나고 있다. ‘물의 에이즈’로 알려진 비소 중독이 퍼지면서 생명과 구원의 상징이었던 ‘신의 물’은 ‘죽음의 물’이 돼가고 있다.
같은 날 특별 생방송 ‘물은 생명이다-살아나는 도심하천 안양천 살리기’(오후 3)에서는 스튜디오와 안양천을 연결, 시민들의 참여로 제 모습을 되찾고 있는 안양천에 초점을 맞춘다. 상류에서 도룡뇽 알이 발견되고 중상류에서는 1급수에만 산다는 얼룩동사리와 밀어, 버들치가 눈에 띄는가 하면 하류에는 왜가리 노랑할미새 등 야생 조류가 날아들고 있다.
청소년과 대학생으로 이뤄진 생태탐사팀이 생태 탐험에 나서는 과정도 소개하며, 지난 2년여간 추진된 안양천 살리기 운동을 조명한다. 또 이상적인 도심하천의 복원 사례와 함께 도심의 지하수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빗물 활용법도 알아본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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