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MBC다큐 '쌀의전쟁'…“다이어트 하려면 쌀밥을 드세요”

  • 입력 2003년 1월 29일 1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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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에 대한 관심을 조망한 MBC 다큐 ‘쌀의 전쟁’. 일본에서는 학교 급식 식단을 쌀 위주로 바꿔 서구화된 청소년들의 입맛을 되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 MBC

쌀에 대한 관심을 조망한 MBC 다큐 ‘쌀의 전쟁’. 일본에서는 학교 급식 식단을 쌀 위주로 바꿔 서구화된 청소년들의 입맛을 되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사진제공 MBC

서양에서는 쌀이 건강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정작 쌀을 주식으로 삼는 한국에선 쌀 소비량이 줄고 있다. MBC는 30일 밤 11시 5분 설날 특집 다큐멘터리 ‘쌀의 전쟁’을 통해 한국이 당면한 쌀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듀크대 의과대학은 ‘라이스(Rice)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제시하는 다이어트 법은 식사량을 특별히 줄이지 않고 철저하게 밥만 먹는 것. 쌀은 탄수화물 성분이기 때문에 먹으면 살이 찐다는 고정 관념이 있지만 지방이나 나트륨(소금)이 없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312kg이었던 한 참가자는 6개월 동안 이 프로그램을 실행해 186kg를 감량했다.

일본에서는 식생활 패턴이 서구화되면서 음식 알레르기 환자가 속출했다. 이에따라 일본 노동후생성은 쌀이 알레르기를 일으키지 않는 식품이라는 점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국민의 입맛을 바꾸는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들의 입맛을 바꾸기 위해 학교 급식에 쌀밥의 비중을 늘여가고 있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쌀 소비량은 점차 줄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없이 쌀 시장개방에 대한 우려만 높아지고 있다. 일본은 값비싼 ‘브랜드 쌀’을 개발하고, 정부나 농협이 정책적으로 사주는 쌀 외에 농민이 자유롭게 시장에 내다팔 수 있도록 해 내수시장 방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주갑 책임프로듀서는 “일본 등 외국의 사례를 폭넓게 소개해 전통적인 식문화를 이어가야 할 당위성과 우리 쌀의 경쟁력을 키워야할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말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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