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개그콘서트' 대대적 개편

  • 입력 2003년 1월 14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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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개그콘서트‘에서 새로 선보이는 코너 ’우비 삼남매‘. 사진제공 KBS

KBS2 ’개그콘서트‘에서 새로 선보이는 코너 ’우비 삼남매‘. 사진제공 KBS

심현섭 등 9명의 개그맨이 출연을 중단한 KBS2 ‘개그콘서트’가 19일부터 확 달라진다.

심현섭을 비롯 이병진 강성범 김준호 김대희 이태식 박성호 김숙 등은 같은 연예기획사 ‘스타밸리’ 소속으로 거의 모든 코너에 투입돼 사실상 ‘개그콘서트’의 중추 역할을 해왔으나 출연 중단 선언에 따라 ‘개그 콘서트’의 개편이 불가피한 것.

이에따라 ‘바보 3대’(이태식 김준호 김대희), ‘700 오병팔이’(이병진 김대희) ‘지그재그송’(정종철 강성범 김준호) ‘복수’(박성호 이병진) 등 4개 코너는 폐지되고 ‘봉숭아 학당’ ‘9시 언저리뉴스’ ‘무사’ 등 일부 코너는 다른 개그맨이 투입돼 계속된다.이들의 출연 중단은 자연스런 ‘세대교체’를 가져올 전망이다. 최근 ‘개그콘서트’의 새로운 간판 코너로 떠오르고 있는 ‘생활사투리’를 비롯 “분위기 다운되면 다시 온다!”의 유행어를 히트시킨 이정수의 ‘우격다짐’은 시간이 늘어난다.

새 코너로는 ‘비트박스 개그’ ‘몽당 친구들’ ‘ABC 개그’ ‘우비 삼남매’ ‘품행빵점’ ‘점점 브라더스’가 신설된다. ‘비트박스 개그’는 ‘생활사투리’에서 경상도 사투리를 유행시킨 김시덕과 ‘옥동자’ 정종철, ‘갈갈이 삼형제’의 박준형이 투입된다.

제작진은 심현섭 등의 출연중단 선언 이후 KBS 16, 17기 공채 개그맨을 모두 소집해 아이디어 회의를 열어 “신인 발굴만이 살 길”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비트박스 개그’ 등 새 코너에는 김민정 엄경천 김다래 김병헌 등 신인들이 대거 투입됐다.

심현섭 등은 6일 “재충전을 위해 ‘개그콘서트’를 쉬겠다”는 의사를 제작진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해 물의를 빚었다. 그러나 이들은 다른 방송사의 프로그램에는 계속 출연하고 있어 방송가에서는 집단 출연 중단 사태가 지난해 연말 시상식에서 홀대받은 것 등에 대한 불만의 표시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김수경기자 sk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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