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5일]'스트레이트 스토리' 등

  • 입력 2002년 12월 13일 17시 38분


◆스트레이트 스토리

감독 데이비드 린치. 주연 리처드 팬스워드, 시시 스파이섹. 1999년 작. 악취미로 대중을 공격하는 ‘컬트’감독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 중에선 보기 드물게 ‘정상’적이고 선량한 영화.

언어장애가 있는 딸(시시 스페이섹)과 단 둘이 사는 73세의 노인 앨빈(리처드 팬스워드)은 형 라일이 쓰러졌다는 말을 듣는다. 10년간 소원한 관계였던 형과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만남을 위해 앨빈은 병든 몸을 이끌고 먼 길을 떠난다. 운전을 못하는 그가 선택한 교통수단은 잔디깎는 트랙터. 6주간의 여행에서 앨빈은 가출한 미혼모, 낯선 사람에게 선뜻 친절을 베푸는 평범한 마을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족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팬스워드는 앨빈을 연기할 때 말기 암환자였다고 한다. 그는 이 영화로 사상 최고령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결과를 보기도 전에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레인디어 게임

감독 존 프랑켄하이머. 주연 벤 애플렉, 샤를리즈 테론. 2000년 작.

감방 동료인 닉과 함께 출감을 기다리던 차량절도범 루디(벤 애플렉). 그러나 출감을 며칠 앞둔 어느 날 뜻하지 않게 닉이 감옥에서 살해당한다.

혼자 출감하게 된 루디는 닉의 펜팔친구인 애슐리(샤를리즈 테론)를 만난다. 루디는 애슐리에게 자신이 닉이라고 소개하고,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빠져들어 꿈같은 시간을 보내는데…. 원제 ‘Reindeer Games’. ★★☆

◆리틀 빅 히어로

감독 스티븐 프리어즈. 주연 더스틴 호프만, 앤디 가르시아. 1992년 작.

비행기 추락사고를 목격한 버니(더스틴 호프만)는 게일(지나 데이비스)등 승객들을 구해준다. 다음날 버니는 우연히 만난 존(앤디 가르시아)에게 자신의 무용담을 들려준 뒤 구두 한 짝을 선물로 준다. 자신을 구해준 영웅의 얼굴을 보지 못했던 게일은 그를 찾기 위해 100만 달러의 포상금을 내거는데…. 더스틴 호프만의 연기가 빛난다. 원제 ‘He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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