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엑스 Vs. 세버…납치, 첩보전쟁 시작되다

  • 입력 2002년 12월 12일 18시 45분


사진제공 영화인

사진제공 영화인

미국 국방부 소속 전투지원부대인 DIA 국장의 아들이 괴한에게 납치된다. FBI는 이 사건이 단순 유괴가 아니라 베를린에서 연구 중이던 살상 무기의 미국 유입과 관련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한다. 이 사건을 비밀리에 해결하기 위해 FBI는 현직에서 은퇴한 요원 엑스(안토니오 반데라스)를 데려온다. 엑스는 아내가 죽은 뒤 정신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은퇴하고 현상범 사냥꾼으로 살아가던 처지. 사건 해결을 맡은 그는 전 DIA 특수요원인 세버 (루시 류)를 용의자로 지목한다.

‘매트릭스’가 불을 지핀 할리우드의 쿵푸 사랑은 그칠 줄을 모른다. ‘엑스 Vs. 세버’도 이 쿵푸 붐에 편승한 첩보액션 영화. 검은 색 롱코트를 입은 루시 류의 현란한 발차기를 앞세워 차량 오토바이 추격과 폭파 장면들이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내용의 논리적 연결, 드라마의 구성은 이 영화에서 중요하지 않다. 그러니 사고로 뒤집혀진 차 안에서 루시 류가 어떻게 상처 하나 없고 흐트러짐 없는 옷매무새로 멀쩡히 벗어날 수 있는지 등에 대해선 의문을 품지 않는 게 관람하기에 편안하다.

감독은 태국 태생인 위크 카오사야난다로 미국 이름은 카오스. 원제 ‘Ecks Vs. Sever’. 12세이상 관람가. 13일 개봉.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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