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디스터번스’ "아빠 구해줘요, 살인자 계부가 절…"

  • 입력 2002년 5월 19일 16시 53분


‘디스터번스(Domestic Disturbance)’는 가장 안전한 공간이어야 할 집에서 새 아버지와 아들이 살인자와 목격자 관계가 되면서 위태로운 동거를 하게 된다는 설정의 스릴러. 감독은 ‘맬리스’ ‘시티 홀’ 등 스릴러를 주로 연출해 온 해롤드 베커.

영화 상세정보 | 예고 보기

엄마의 이혼과 재혼에 반항해 거짓말을 일삼아 온 아들은 우연히 새 아버지의 살인 현장을 목격한다. 그러나 경찰은 소년의 말을 믿지 않고, 유일하게 아들을 믿어준 친아버지가 살인자로부터 아들을 보호하려 나선다. 존 트라볼타가 아들을 보호하려는 친아버지로, 스티브 부세미가 ‘양의 탈을 쓴 늑대’같은 새 아버지로 나온다.

살인자임을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같은 집에 살아야 하는 설정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영화는 중반까지 그럭저럭 긴장을 유지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얘기는 뻔하고 상투적으로 흐른다.

이 영화의 교훈은 늑대가 온다고 거짓말을 일삼던 양치기 소년의 이야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24일개봉. 15세 이상.

강수진기자 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