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리뷰]'악마같은 여자', 엽기적인 그녀에게서 친구를 구하라

  • 입력 2002년 2월 21일 17시 15분


영화 ‘악마같은 여자’는 ‘엽기적인 그녀’에게서 친구를 지키려는 두 남자의 ‘이상한’ 우정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하지만 이 작품은 로맨틱하기보다는 웃음과 섹스가 가미된 좌충우돌형의 슬랩스틱 코미디에 가깝다.

대런(제이슨 빅스), 웨인(스티브 잔), 제이디(잭 블랙) 등 세 친구는 유년기를 함께 보낸 죽마고우. 어느날 대런이 아름답지만 상당한 격투기 솜씨를 자랑하는 정신과 의사 주디스(아만다 피트)에게 푹 빠지면서 사건이 시작된다.

영화 상세정보 보기

웨인과 제이디는 변함없는 우정과 닐 다이아먼드를 숭배하는 밴드 활동을 지키기 위해 주디스를 납치한 뒤 대런과 수녀지망생 샌디(아만다 드미어)를 맺어주려고 한다.

이쯤되면 영화의 설정은 논리와는 거리가 멀다. 주디스의 놀라운 발차기 솜씨와 좀 모자라는 웨인과 제이디가 몸으로 때우는 코미디가 이어진다.

영화는 팝가수 닐 다이아먼드(61)를 상당한 비중으로 출연시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다이아몬드(61)는 전 세계적으로 1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를 기록한 싱어 송 라이터로 극중에서 노래와 함께 세 친구의 갈등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제공한다.‘빅 대디’의 데니스 듀간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원제는 ‘Saving Silverman’. 3월1일 개봉. 18세 이상 관람가.

김갑식기자 g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