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9일]'러브 오브 시베리아' 外

▣러브 오브 시베리아〈MBC 밤11·10〉

감독 니키타 미할코프. 주연 줄리아 오몬드, 올렉 맨시코프. 1998년작.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미국 여성 로비스트와 러시아 사관생도의 국경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웅장한 스케일의 영화. 영화 곳곳에서 제정 러시아에 대한 향수가 풍긴다. 러시아에서는 개봉 당시 전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던 할리우드 영화 ‘타이타닉’을 눌렀던 작품. 99년 칸느 국제영화제 개막작.

기차에서 우연히 만난 로비스트 제인과 사관생도 톨스토이는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제인은 로비를 위해 황제의 오른팔인 사관학교의 교장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교장 역시 미모의 제인에게 반하고 질투심에 불타는 톨스토이는 연적관계가 된 교장에게 맞선 끝에 시베리아로 유배된다. 20년뒤 제인은 다시 시베리아를 찾는다. 원제 ‘The Barber of Siberia’ ★★★★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옥시즌〈KBS2 밤10·30〉

감독 리처드 셰퍼드. 주연 모라 티어니, 애드리언 브로디, 테리 키니. 1999년작.

미국에서 TV용으로 만들어진 범죄 스릴러. 부유층 여인이 뉴욕 거리에서 납치된다. 납치범 해리는 24시간을 버틸 수 있는 관 속에 여인을 넣고 산 채로 묻는다. 100만 달러의 몸값을 요구하던 범인은 체포되지만 매장 장소를 밝히지 않는다. 경찰은 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여자를 구해야 하는 상황에 쫓긴다. 원제 ‘Oxygen’ ★★☆

▣히로시마 내사랑〈EBS 밤10·00〉

감독 알랭 레네. 주연 엠마누엘 리바, 에이지 오카다. 1959년작.

영화 촬영차 일본 히로시마에 온 프랑스 여배우는 우연히 만난 일본인 건축가와 하룻밤을 지내게 된다. 여배우는 일본인 건축가로부터 첫사랑인 독일의 나치 병사를 떠올린다. 사랑과 소멸, 회상과 망각을 다루면서 원폭 투하에 대한 정치적 입장도 드러낸다. ‘연인’으로 잘 알려진 마르그리트 뒤라스가 각본을 맡았다. 원제 ‘Hiroshima Mon Amou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