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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2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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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남자 쇼’의 후속인 ‘나우’의 기획 취지는 인기 연예인들의 인간적인 면모를 심도깊게 그려보겠다는 것. 비디오 저널리스트 등의 다큐 형식을 빌려 연예인의 화려한 외면에 숨겨진 희노애락을 조명한다.
‘스타의 나우’은 스타들 사이에서 ‘사랑방’ 역할을 하는 곳을 찾아가 그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코너. 첫 회에서는 이승연 김남주 김혜수 황신혜 등 스타급 연예인이 단골로 애용하는 서울 강남의 한 미용실을 찾아간다. ‘나우 핫’ 코너에서는 히로뽕 투약 혐의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탤런트 황수정의 아버지가 털어놓는 사연을 인간 극장 형식으로 재구성한다.
이 프로가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당분간 쉬겠다”며 돌연 사표를 제출한 황현정이 1개월만에 방송을 재개하는 무대이기 때문. 무대도 ‘친정’인 KBS가 아니라 SBS인데다 분야도 정통 교양이 아닌 오락물이다.
“말을 바꾼 게 아닙니다. 일주일에 하루만 녹화할 뿐이어서 나머지는 쉬는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연예정보프로여서 뉴스 진행자로 쌓은 이미지를 망칠 것 같다는 주위의 우려도 있습니다만 교양과 오락을 접목시켰다는 점에 끌렸습니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의 첫 회 내용은 기존 ‘연예인 사생활 들추기’ 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게 중평. 배성우 PD는 “연예인을 하나의 ‘상품’이 아니라 ‘인간’으로 비추는 것으로 차별화를 도모하겠다”며 “기반이 잡히면 소재도 일반인들에게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수경기자>sk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