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TV영화]'롱 키스 굿 나잇' '인터뷰' 등

  • 입력 2001년 9월 21일 18시 24분


[22일/토]

■롱 키스 굿 나잇 〈MBC·밤 11·10〉

감독 레니 할린. 주연 지나 데이비스, 사무엘 잭슨. 1996년 작.

최근 국내에 개봉한 ‘드리븐’을 비롯, ‘다이하드2’ ‘클리프 행어’ 등을 통해 액션 영화의 거장으로 꼽혀온 할린 감독의 액션 스릴러. 할린 감독이 당시 아내였던 지나 데이비스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해만들었다.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사실 외에는 지극히 평범한 가정주부이자 유치원 교사인 사만다 케인(지나 데이비스)은 우연한 교통사고를 계기로 과거에 자신이 고도의 훈련을 받은 CIA의 특수 요원 ‘찰리’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8년 전 무기 암거래 조직의 두목을 암살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절벽 아래 바다에 떨어져 기억상실증에 걸렸던 것. 그가 기억을 회복하게 된 후 사만다의 딸 캐트린은 납치되고 암거래 조직의 소행으로 생각한 사만다는 딸을 구하기 위해 이들의 비밀기지로 뛰어든다.사만다의 과거를 찾아주다가 얼떨결에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흑인 사립 탐정 ‘헤네시’ 역은 사무엘 잭슨이 맡았다. 원제 ‘The Long Kiss Goodnight’. ★★★☆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스네이크 아이 〈KBS2·밤10·35〉

감독 브라이언 드 팔마. 주연 니컬러스 케이지, 게리 시니즈, 칼라 구기노. 1998년 작.

애틀랜타 시의 형사 릭(니컬러스 케이지)은 복싱 경기장에 갔다가 옛 친구인 케빈 중령(게리 시나이즈)을 만난다. 케빈은 경기를 보러온 국방 장관의 경호 업무를 수행 중이었으나 그가 자리를 비운 사이 장관은 암살된다.

경기장은 완전 봉쇄되고 경기장에 있던 1만4000명의 관중은 모두 용의자이자 목격자가 된다. 마지못해 수사팀에 합류하게 된 릭. 그는 살해직전 장관에게 말을 건넨 의문의 여성과 경기에서 패한 챔피언, 그리고 자리를 비웠던 친구 케빈 등 3명을 용의선 상에 놓고 암살 음모를 파헤친다.

‘스네이크 아이’는 주사위를 던졌을 경우 2가 나오는 경우를 이르는 말로 포커를 할 때 가장 나쁘게 나온 패를 가리킨다. 원제 ‘Snake eyes’. ★★★

■사랑의 상처 〈EBS·밤 10·00〉

감독 조셉 로지. 주연 더크 보가드, 스탠리 베이커. 1967년 작.

옥스퍼드대 교수 스티븐은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 자신의 두 제자가 타고 있음을 발견한다. 윌리엄은 즉사했고 옆에 탔던 애나는 쇼크상태에 빠졌다. 애나를 집에 데려온 스티븐은 애나와 윌리엄, 그리고 동료 교수 찰리 부부가 얽힌 지난날을 회상한다. 옥스퍼드대를 배경으로 교수와 제자, 그리고 두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젊은 여성의 복잡한 관계를 통해 인간 내부의 잠재의식들을 성찰한 작품.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작. 원제 ‘Accedent’ ★★★☆

[23일/일]

■인터뷰 〈SBS·밤 10·50〉

감독 변 혁. 주연 심은하 이정재. 2000년 작.

거짓말하는 여자와 그 여자의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믿는 남자의 사랑을 배경으로, 거짓과 진실의 경계를 가볍게 ‘탐색’한 영화. 최근 제작된 한국 상업 영화 중 가장 ‘독립 영화’적 요소가 짙다는 평을 받았다.

은석(이정재 분)은 수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담으려는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찍는 감독.그는 영화배우 권민중을 촬영하다 만난 미용 보조사 이영희(심은하 분)의 진실됨에 끌린다. 그러나 정작 카메라 앞에서 영희가 털어놓은 이야기는 거짓말로 드러난다.

‘인터뷰’는 기본적으로 톱스타 심은하와 이정재를 중심으로 한 멜로 영화이지만, 심은하가 맡은 영희의 사연이 지나치게 진부해 다소 허탈해지기도 한다. ‘청담동 명품’을 연상케 하는 세련된 화면은 인상적이다. ★★★

<이승헌기자>ddr@donga.com

■컵 〈MBC·밤 12·25〉

감독 키엔츠 노부. 주연 잠양 로드로, 네덴 초클링. 1999년 작.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당시 히말라야 사원에까지 불어닥친 월드컵 열풍을 실제 이야기를 토대로 담아낸 영화. 중국령 티벳을 탈출한 니마와 팔덴은 승려가 되기 위해 히말라야의 한 사원에 도착한다. 그런데 월드컵이 열리면서 수도승들의 숙소에는 축구 슬로건이 걸리고 수도승들은 불경을 읽으며 눈은 스포츠 잡지에 가 있다. 팔덴과 니마는 수도에 전념하려는데 룸메이트가 그냥 두지 않는다. 원제 ‘Cup’. ★★★

■바람둥이 피아니스트 〈EBS·오후 2·00〉

감독 필립 드 브로카. 주연 장 로슈포르, 니콜 가르시아, 1978년 작.

50대의 한 바람둥이 피아니스트가 각종 상황을 겪으면서 정신을 차리고 가정으로 돌아온다는 전형적인 프랑스 코미디 영화.

에두아르 슈아젤은 부인과 세 딸과 함께 잘 살고 있지만, 옛 부인인 루시안느와도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 그는 수잔 부인과 발렌틴 등 두 명의 여자를 더 사귀게 된다. 영화 내내 황당하고 코믹한 상황이 이어진다. 원제 ‘Le Cavaleu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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