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2 '특종! 사건파일' 사람냄새 물씬

  • 입력 2001년 9월 18일 18시 37분


불의의 사건이나 감동적인 휴먼 스토리를 다루는 KBS 2TV ‘특종! 사건 파일’(수 오후 6·30). 지난 봄 개편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혼용해 박진감 넘치는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방송하는 ‘특종! 사건 파일’에서는 네 편의 ‘특종’을 방영한다. 우선 ‘발들의 반란’은 전남 광주에서 발생한 119 구급대의 무좀 환자 수송작전을 다룬다. 평소 무좀으로 고생하던 한 할머니가 무화과 잎을 삶은 물에 발을 담그는 등 민간요법을 사용했다가 오히려 알레르기 피부염 등 부작용이 생겨 119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웃지못할 사연을 전한다.

두 번째 ‘백지화폐의 비밀’에서는 사찰의 스님과 무속인을 상대로 조폐공사 고위직 공무원을 사칭해 거액의 백지 비밀 화폐를 주겠다며 1억원을 챙겨 달아난 사건을 추적한다. 범인은 백지에 약품 처리를 하면 순식간에 만원짜리 화폐로 변하는 것 같은 모습을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뒤 약품 값으로 돈을 뜯어냈다.

이밖에 크고 작은 사고로 한달 평균 200여회의 출동 건수를 기록중인 ‘노원 소방서의 여름 이야기’와 한 은행 무인 점포에서 현금 인출 사건을 꾸민 경비업체 직원의 자작극을 다룬 ‘작전명-지퍼를 찾아라’를 소개한다.

연출자 함형진 PD는 “온 가족이 함께 보는 시간대여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부분을 골라내야하는 등 소재 선택의 어려움이 있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건 사고나 사람 사는 이야기를 발굴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느끼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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