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월드컵 중계권 협상 이달말께 최종 합의

  • 입력 2001년 8월 20일 18시 36분


2002 한일 월드컵대회 중계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구성한 한국방송단(KP·Korean Pool)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계권 판매 대행사인 독일 키르히 사와 이달말 경 최종 합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방송단의 한 관계자는 20일 “키르히 사와 중계권료에 대한 원칙적 합의를 마쳤으며 이달 안에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월드컵의 전 경기를 중계하며 지상파, 케이블, 위성, HDTV를 패키지로 묶어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일본보다 좋은 조건”이라며 “방송 노하우를 배운다는 차원에서 국내 방송사 인력도 제작에 일부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중계권료의 경우 한국측은 당초 1800만 달러(234억원) 수준을 희망했으나 이 금액의 2~3배를 제시한 키르히측의 요구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방송단의 계약이 체결되는 대로 지상파 방송 3사들이 경기 배분과 중계권료 배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초 중계권 계약을 체결한 일본은 NHK와 민방으로 구성된 일본 컨소시엄(JC)이 64경기 중 40경기를 중계하는 조건으로 6000만 달러(750억원)를, 위성방송 스카이 퍼펙트 TV가 전 경기 중계를 조건으로 1억4000만∼1억7500만 달러(1750억원-2187억원)를 각각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태훈기자>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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