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KBS스페셜 '백두고원을 가다' 14일 방영

  • 입력 2001년 8월 8일 18시 22분


KBS가 14일 백두산과 백두고원 일대의 자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KBS 스페셜, 백두고원을 가다’(밤10시)를 방송한다. 그동안 국내 방송 제작팀이 백두산 일대를 촬영한 적은 많았으나, 백두대간의 정점으로 불리는 백두고원 일대의 원시림 등 야생 동식물의 생태를 집중적으로 촬영한 것은 이례적이다.

제작진은 5월23일부터 6월31일까지 백두산 일대를 촬영했으며 백두산의 동쪽과 서쪽의 생태를 동시에 담아냈다.

해발 2000m 이상에서 서식한다는 ‘우는 토끼’의 실체를 밝혀냈고 그동안 기록으로만 존재하던 ‘국경 바람꽃’도 화면에 담았다. 특히 수목한계선을 배경으로 3, 4일 주기로 피는 ‘좀참꽃’ ‘만병초’ 등 백두산에서만 발견되는 독특한 야생화의 대 군락(사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제작진은 북측 전력 사정을 고려해 발전기 2대와 태양광으로 발전하는 솔라 충전기를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 2대, 6㎜ 카메라, 적외선 렌즈, 400㎜ 망원렌즈 등을 동원했다.

연출을 맡은 이은수PD는 “그동안 주로 명절 및 특별 방송용으로 백두산을 촬영해 왔으나 이제는 백두산의 사계절을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는 장기적인 기획이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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