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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4월 16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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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렬은 최근 프로그램 제작진에 오는 25일 방송분을 마지막으로 토크쇼 MC를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홍렬이 오랫동안 정들었던 자기 토크쇼를 물러나겠다고 한 것은 진행자로서 재충전이 필요한 시기가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그는 <이홍렬쇼> 외에 일일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 출연하고 있는데, 토크쇼와 시트콤을 동시에 한다는 것이 부담돼 당분간 시트콤 연기에 전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SBS측은 그의 뜻을 존중해 사퇴의사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마땅한 새 MC를 구한다는 것이 어려워, 수요일 토크 프로그램인 <이홍렬쇼>는 오는 봄 개편 때 막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6년 2월 시작한 <이홍렬 쇼>는 그동안 진행자 이홍렬의 편안하고 재치있는 말솜씨와 '참참참' 같은 인기 코너를 통해 SBS의 간판 토크쇼로 인기를 모았으나, 최근 방송 요일을 3번이나 변경하면서 전성기 때 인기에 미치지 못하는 부진함을 보였다.
연출자 김태성 PD는 "<이홍렬 쇼>가 완전히 문을 닫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휴식기간을 거쳐 새로워진 모습으로 3라운드를 펼칠 것이라고 생각해 달라"며 앞으로도 이홍렬의 상황이 허락되면 다시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 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