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당찬 신세대의 표상, 소유진의 자기 소개서

  • 입력 2001년 3월 20일 18시 48분


안녕하세요. 신인 탤런트 소유진이에요.

저를 잘 모르시겠다구요? MBC 수목드라마 <맛있는 청혼>에서 정준 오빠를 짝사랑하는 당찬 가시내, 마시내라고 하면 기억하실까요. 지난해 SBS <덕이>에서 추풍각 기생으로 잠시 얼굴을 비췄지만 본격적인 출연은 두 달전에 끝난 SBS <루키>였고요, 지금은 가요프로인 SBS <생방송 인기가요 20>과 경인방송 <뮤직박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가을동화>의 송혜교 뒤를 이어 모 화장품 전속모델이 됐고 음료수와 과자까지 CF도 3편이나 찍었답니다. 덕분에 사흘에 한시간 밖에 못 잔 적도 있을 정도로 스케줄이 바쁘지만 힘든 줄은 모르겠어요. 고교(계원예술고) 때부터 꿈꿔왔던 연기를 맘껏 할 수 있으니까요.

▽인기비결〓부담갈 정도로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옆집 누나나 언니처럼 편안하게 느껴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언니, 너무 귀여워요”라는 꼬맹이부터 “내숭이 없어서 좋다”라는 아저씨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인기가 있어요. 또 하나는 처음부터 대스타들 사이에 묻혀버리느니 차라리 눈에 띄자는 생각에 아무리 혼이 나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나름대로의 인물해석을 밀고나간 연기전략이 통한 것 같아요.

▽가장 자신있는 얼굴 부위〓웃을 때 오른쪽 볼이 살짝 들어가는 입모양이요. 얼굴이 환해 보이고 사람들을 즐겁게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요. 그 밖에 딱히 자신있는 부분도 없지만 전체적으로 만족하고 살려고해요.

▽가장 하고 싶은 것〓학교(동국대 연극영상학부 2학년)에서 수업듣는 거에요. 제가 이래 뵈도 공부를 참 잘했어요. 대학 들어갈 때도 탤런트 경력이 아니라 제 실력만으로 들어갔다는 자부심에 모교에 대한 애착심이 남다르답니다. 요즘 CF스타로 잘나가는 전지현이 입학동기인데 우리는 연기면 연기,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게 없다는 공통점이 있죠.

▽실제 성격〓하고 싶은 말은 마음 속에 담아두질 못하고 좋고 싫은 게 분명한 성격이에요. <맛있는 청혼>에 함께 출연 중인 정준 오빠는 편하고 친숙해 그냥 오빠 같고요, 소지섭 오빠처럼 남자답고 멋있는 스타일을 더 좋아해요. 그런데 하필이면 지섭이 오빠와 저는 진주 소씨 집안에 딱 둘뿐인 연예인이어서 멜로연기를 해도 전혀 감흥이 안나더라구요.

▽좋아하는 음식〓집안에서도 뭐든 복스럽게 먹는다고 칭찬이 자자하거든요. 지난해 SBS <최고를 찾아라>에 출연해 중국 태국을 돌며 뱀 박쥐 악어를 눈깜짝 안하고 먹어치웠다고 저를 ‘엽기소녀’라고 보는 분이 있는데 오해에요. 그것은 순전히 신기한 것을 체험해 보겠다는 ‘모험정신’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답니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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