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개그맨과 MC로 자기 분야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은 이들이지만 드라마에서는 여지없이 '신참' 티를 팍팍 냈다고. 화려한 마임과 표정 연기가 장기인 김경식은 시트콤과 꽁트 코미디를 통해 연기를 인정받았으나 미리 짜여진 콘티 대로 연기를 해야 하는 드라마에서는 애를 먹었다. 연습 때는 차분히 연기를 하다가도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면 자기도 모르게 연출자의 지시보다 더 크게 '튀는' 바람에 NG를 연발했다
김경식과 함께 이번에 드라마 데뷔 동기생이 된 왕종근 역시 KBS 아나운서 시절부터 넘치는 '끼'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 숱한 생방송에도 눈하나 깜짝 하지 않던 그였지만, 조금만 대본과 어긋나도 반복해서 촬영하는 드라마에 녹초가 됐다.
두 사람이 출연하는 <동시상영>은 매회 고정 출연자들이 역할을 바꿔가며 연기를 하는 '인디 드라마'. 김경식 왕종근 외에 변우민 안재모, 권해효, 이상아 등이 출연하고, 첫 회에는 연출자 이교욱 PD와 친분이 깊은 유동근 전인화 부부와 정찬 등이 카메오 연기자로 깜짝 출연한다.
김재범 <동아닷컴 기자>oldfie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