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천하장사 '드림팀' vs 日 '오키나와 스모' 힘겨루기

  • 입력 2000년 10월 6일 18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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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기 등 씨름선수 출신으로 구성된 천하장사 ‘드림팀’이 일본의 ‘오키나와 스모’ 선수들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오키나와 스모’는 유도와 스모가 접목된 것으로 일본의 정통 스모와 다르고 한국의 씨름과 유사한 점이 있다.

8일 방영하는 KBS 2 ‘일요일은 즐거워―출발 드림팀’(오후 6·20)은 이들 두팀의 스폰지 밀어내기 게임을 녹화 방영한다. 두 팀은 야외 수영장을 가로지르는 바를 설치해놓고 한 가운데 올려놓은 대형 스폰지로 서로를 밀어내는 경기를 치뤘다.

거대한 몸집의 선수들이 물렁물렁한 스폰지를 밀어내는 모양새가 배꼽을 잡는다. 게임이 힘과 유연성을 동시에 요구하기 때문.

한국 드림팀 멤버는 한국 씨름의 대명사인 이만기(인제대 교수)를 비롯해 씨름판의 람바다 박광덕, MC 강호동, 이승삼 경남대, 장지영 인하대 감독 등으로 이만기 교수는 현역시절 천하장사에 수차례 올랐다. 장지영 감독은 제3대 천하장사 출신. 이에 맞선 일본 스모 선수들은 오키나와 스모의 대표팀이다. 결과는 한국 팀의 승리.

한국 드림팀중 박광덕과 장지영은 일본 오키나와의 정통 스모 챔피언들과 ‘스모 한판’도 벌였다. 이 게임에서 박광덕은 이겼으나 장지영 감독은 졌다. 두 사람은 “스모와 씨름은 다르면서도 같은 점이 많다”며 “경기의 흐름을 파악하면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출발 드림팀’은 9월말이후 SBS ‘대한해협 횡단’시리즈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동시간대의 시청률 정상을 다시 차지했다. 드림팀이 오키나와 스모 대결 등 해외원정에 나선 것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드림팀은 이어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와의 대결 등 빅이벤트를 계속 펼친다.

한편 SBS도 이달 중순 이후 ‘백지연의 80일간의 세계일주’로 맞대응할 예정이다.

<허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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